지속가능한 순환을 향한 실험, <초록열매 컬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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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열매 컬렉티브>는 종이팩과 농촌쓰레기라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폐기물 문제를 중심으로 자원순환 구조를 설계하고 실험해온 프로젝트입니다. 본 사업은 단순한 수거 및 재활용을 넘어, 지역 기반의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해관계자 간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특히 생산-소비-배출-회수-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연결하고, 시민·지자체·민간 조직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3년 동안 <초록열매 컬렉티브>는 종이팩 재활용률 제고, 농촌 지역의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 그리고 자원순환 인식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여정의 마무리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확산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
성과 공유를 넘어 확산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
이번 컨퍼런스는 <초록열매 컬렉티브>가 지난 3년간 축적해온 실행 경험과 학습을 공유하고, 자원순환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종이팩과 농촌쓰레기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각각의 문제 정의, 해결 전략, 실행 과정에서의 한계와 성과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단일 프로젝트의 결과 보고를 넘어, 다양한 지역과 주체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이 특정 조직의 실험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넓은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종이팩 자원순환, 구조적 한계를 넘어 실질적 회수로
1부에서는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장의 사회로 종이팩 자원순환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종이팩은 재활용 가능 자원이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낮은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분리배출의 어려움, 수거 체계의 비효율, 재활용 시장의 불안정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이지현 숲과나눔 사무처장은 “종이팩은 잘 버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회수되고, 다시 쓰이는 구조까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초록열매 컬렉티브>는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소비자기후행동 등 파트너 단체들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팩 회수 체계를 재설계하고, 지역 기반 수거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수거 방식과 거점 중심의 회수 구조를 결합하여 실제 회수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재활용 공정과의 연계를 통해 수거된 종이팩이 안정적으로 재자원화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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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노원구의원,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김지현 유어스텝 대표 등 토론자들은 자원순환 과정에서 단순히 ‘잘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쓰이게 만드는 것’까지 고려한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기업, 지역사회, 시민이 함께 참여해야만 지속가능한 순환 구조가 작동한다는 점을 핵심 인사이트로 제시했습니다.
농촌쓰레기 문제, 지역 기반 해결 모델의 가능성
2부에서는 정은정 농촌사회학자의 진행으로 농촌 지역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토크콘서트가 이어졌습니다. 농촌은 도시와 달리 수거 인프라가 부족하고, 다양한 영농 폐기물이 혼재되어 있어 폐기물 관리가 더욱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불법 소각이나 방치 문제가 발생하는 등 환경적 부담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이재향 푸르메가사는지구 대표는 “농촌에서는 ‘버리는 문제’보다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모르는 문제’가 더 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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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열매 컬렉티브>는 파트너 단체들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수거 및 처리 모델을 실험했습니다.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수거 체계 구축, 폐기물 분류 기준 정립, 그리고 실제 처리 경로 확보까지 전 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했습니다.
김인호 삼삼은구 대표는 농촌쓰레기 문제해결의 핵심 키워드로 ‘사람’과 ‘공간’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정책 도입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마을공동체 단위로 작동하는 분리배출과 이를 지자체 회수 체계와 연결하는 모델이 충분히 확산 가능성을 가진다는 점도 전달했습니다.




실험을 넘어 확산 가능한 모델로
<초록열매 컬렉티브>의 3년은 단순한 프로젝트 수행을 넘어, 실제 작동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한 과정이었습니다. 종이팩 분야에서는 회수 체계 개선과 정책 변화 유도를 통해 재활용 구조를 강화했고, 농촌쓰레기 분야에서는 지역 기반 문제 해결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캠페인 75만 명 참여, 9,300명 교육, 다수의 정책 포럼과 제안 등은 인식 확산과 제도 변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다양한 주체 간의 연결이었습니다. 시민, 지역사회, 공공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구조가 실제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자원순환이 ‘협력의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록열매 컬렉티브>의 3년은 하나의 프로젝트 종료가 아니라, 새로운 순환의 시작을 알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구축한 모델이 다양한 지역과 영역으로 확산되어,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초록열매 컬렉티브> 3년 여정: 종이팩과 농촌쓰레기 자원순환 실험|작성자 숲과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