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률 10%대 종이팩…’건축자재’로 재활용 가능해져 (24.09.24 연합뉴스)

현재는 종이·판지·화장지로만 재활용 인정…”기술 발전으로 재활용 확대”

작년 6월 5일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관단체 회원들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와 전용 수거차량 확보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6월 5일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관단체 회원들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와 전용 수거차량 확보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앞으로 우유 팩 등 종이 팩을 건축자재로 재활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원료를 전량 수입하는 종이 팩 재활용률이 10%대에 그치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조처다.

환경부는 종이 팩 재활용 유형에 ‘건축자재 또는 성형제품 제조’를 추가하는 내용의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는 폐 종이 팩으로 재생종이나 재생판지, 화장지를 비롯한 종이 제품을 만드는 경우만 재활용으로 인정된다.

캐나다와 호주 등 외국에선 이미 폐 종이 팩을 복합패널 등 건축자재뿐 아니라, 재생플라스틱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종이 팩은 고품질 천연펄프로 제조되며, 국내에선 원료를 100% 수입에 의존한다.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이 팩 재활용률은 작년 기준 13%(출고·수입량 7만4천379t, 재활용량 9천802t)에 그친다.

종이 팩 재활용률은 2003년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도입 후 2013년 35%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을 거듭해 10%대로 내려앉았다. 금속 캔이나 유리병, 페트병 등의 재활용률이 80%대라는 점으로 고려하면 종이 팩 재활용률은 극히 낮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은 종이 팩 재활용률이 50%를 넘는다.

종이 팩은 같은 용량의 플라스틱병에 견줘 생산 단가가 20% 저렴한 데다가, 제조나 운반 시 온실가스 배출량도 절반 수준으로 적다.

재활용까지 잘 이뤄진다면 종이 팩은 ‘가장 친환경적 용기’로 꼽을 수 있지만, 분리배출이 잘 안되는 데다가 재활용 유형까지 재생종이나 화장지 등으로 한정돼있어 재활용률이 낮다.

지난 2022년 기준 종이 팩 60%는 다른 폐지와 함께 배출됐다. 이 경우 골판지 등으로 ‘저품질 재활용’이라도 이뤄지지만, 종이 팩 27%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져 대부분 소각됐다.

재단법인 ‘숲과 나눔’은 지난 7월 ‘종이 팩 자원순환 시스템 개선 정책 제안’ 보고서에서 종이 팩 분리배출 확대 필요성과 함께 “(종이 팩 중) 멸균 팩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다양한 재활용 기술과 제품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재활용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종이 팩 재활용 유형에 건축자재와 성형제품 제조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9월 24일 이재영 기자

출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09231318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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