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나눔은 사랑의열매와 함께 작년 9월, 종이팩 자원순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6개의 파트너 단체가 함께하는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를 구성하여 10개월 동안 종이팩 회수모델 개발, 정책 포럼, 캠페인/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0일, 종이팩 컬렉티브의 사업 성과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종이팩 자원순환을 활성화 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9차 정책포럼> 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무려 160여 명이 포럼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행사장이 꽉 채워진 모습을 보니 종이팩에 이렇게 진심인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놀라우면서도 이런 동력이라면 종이팩 자원순환 문제가 언젠간 꼭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국민의힘 김소희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는데요. “제도 개선을 위한 여론을 만들어 주신 것이라 여기고 국회에서 열심히 입법 활동을 해보겠다.”라며 종이팩 문제 해결을 위해 법안 발의와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정책포럼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chapter1. 종이팩 자원순환의 협력과 연대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는 ▲회수모델 개발, ▲ 제도 개선, ▲자원순환 캠페인/교육 3개의 영역을 나누어 6개 단체가 종이팩 자원순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이들의 10개월 동안의 아파트, 마을, 학교, 카페에서 종이팩 회수모델을 실험했고 정책포럼을 개최하여 제도 개선을 위해 앞장섰죠. 그리고 시민들에게 종이팩 자원순환 문제를 알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캠페인과 교육 활동도 수행했습니다.
도봉구 아파트에서 회수모델을 실험한 ‘도담마을협동조합’은 주민들이 세척을 해서 배출해야 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분리배출 방법을 교육하고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시민들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전했고 ‘특히 멸균팩은 원형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가 90%이상이기 때문에 멸균팩이 잘 뜯어져 세척이 용이한 형태로 배출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안했습니다.
마을에서 회수모델을 실험한 ‘마을언덕협동조합’은 종이팩 수거를 위해 지역사회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협력한 종이팩 수거 모델을 만들고자 했으며 지자체장과 주무관의 관심, 의지가 매우 중요하고 공공의 참여와 민관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학교에서 회수모델을 실험한 ‘유어스텝’은 선생님들이 주도하던 활동이 점점 학생회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확대되었다고 전했어요. 학교에서 분리배출을 경험해 본 친구들이 집에서의 종이팩 배출로 이어지고 이것이 마을로 확산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학교가 자원순환 거점으로서의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 회수모델을 실험한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은 종이팩이 대량으로 배출되는 카페를 대상으로 수거를 진행하였고 자원봉사 활성화, 어르신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만들었는데요. 외대에서 봉사를 하던 친구들을 보고 경희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등 종이팩 수거를 위한 봉사 참여가 확장되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한 ‘소비자기후행동’은 종이팩 자원순환 지지 서명으로 약 56만 명의 서명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어요. 전국 지역 축제, 콘서트, 거리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왔고 얼마 전에는 ‘연제구 자원순환 포럼’도 개최했다고 해요.
10개월 동안 단체들만의 특별한 에피소드와 성과가 확산되어 가는 사례들을 공유하다 보니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을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종이팩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처럼 시민사회가 협력한다면 의미 있는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도 생겼는데요. 앞으로의 수행단들의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활동 수행단 성과
구분 | 파트너기관 | 주요성과 |
종이팩회수모델개발@아파트 |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 서울 도봉구 아파트 종이팩 재활용 실태조사 (100개 단지 / 주민 500명)서울 도봉구 아파트 종이팩 전용수거함 시범 운영 (20개 단지) 자원순환 주민활동가 양성 (7명) |
종이팩회수모델개발@마을 |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 서울 서대문구 민관협력형 종이팩 수거모델 개발 워킹그룹 구성 (서대문구 청소행정과 외 7개 기관)서울 서대문구 민관협력형 종이팩 수거모델 시범 운영 (35개 / 종이팩 수거량 5배 이상 증가) |
종이팩회수모델개발@학교 | 유어스텝 | 광주 6개 초등학교 종이팩 수거공간 설치 및 분리배출 캠페인 실시 광주 6개교 전교생 종이팩 자원순환교육 진행 (157개 학급, 3211명 대상) |
종이팩회수모델개발@카페 |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 서울/경기 247개 카페 종이팩 회수 진행 (405,951개)대학, 기업 연계 자원봉사자 조직 및 교육 (669명)어르신 일자리 창출 (1명) |
종이팩자원순환제도 개선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정책포럼 진행 (9회 / 571명 참석)정책포럼 요약리포트 발행 (8건)종이팩 자원순환 정책보고서 발행 |
종이팩자원순환캠페인 | 소비자기후행동 | 종이팩 분리배출 지지서명 캠페인 진행 (55만명 참여)종이팩 분리배출 시민 인식조사 진행 (4,185명 참여)부산 연제구 종이팩 재활용 실태조사 및 정책포럼 진행 |
초록열매종이팩 컬렉티브기획 및 운영 | 숲과나눔 |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수행 총괄 종이팩 자원순환 교육자료 개발 (교안 3종, 보드게임 교구 1종, 동영상 2종) 종이팩 자원순환교육 전문강사 양성 (20명) 종이팩 자원순환교육 진행 (120개 기관, 4000여명 대상) |
chapter2. 종이팩 재활용 제품을 보신 적 있나요?
이번 정책포럼에는 특별한 전시도 진행되었습니다. 종이팩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다양한 종이팩 재활용 제품이 전시되었는데요. 부림제지, 삼정펄프, 쌍용C&B가 만든 재활용 화장지, 티슈, 키친타올과 더불어 한솔제지가 멸균팩을 재활용한 백판지(상자)로 만들어진 포장상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드림은 멸균팩을 압착한 건축자재 개발을 성공했는데요. 이날 전시에는 멸균팩을 재활용한 건축자재로 만든 모형집도 전시되어 다양한 종이팩 재활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활용품 외에도 종이팩을 용기로 쓴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의 생활용품, 식음료품과 숲과나눔이 환경교육센터와 함께 개발한 교육자료도 전시되었습니다.
chapter3. 종이팩 자원순환을 위해서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은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종이팩 별도 수거체계가 있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인지 헷갈리게 표시되어 있죠.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공공기관 조차도 녹색제품 구매 실적은 목표에 한없이 못 미칩니다. 다양한 문제 때문에 종이팩의 재활용률은 14%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종이팩 컬렉티브는 여덟 번의 정책 포럼을 개최하여 다양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를 모아 종이팩 재활용의 진짜 문제점이 무엇이고 제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를 논의하였습니다. 여덟 번의 포럼 이후 종이팩 재활용 단계별 개선방안을 정리하였고 효과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였습니다.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정책 제언▲환경부 종이팩 별도 수거품목 지정 ▲지자체 종이팩 수거 의무 강화 ▲재생 휴지 등 녹색제품 구매 촉진 ▲종이팩 재활용 인정 범위 확대 ▲종이팩 분리배출 홍보 및 인식개선 |
chapter4. 종이팩 자원순환, 문제해결을 위한 쟁점 짚어보기
정책 제안 이후에는 자원순환에 관련한 쟁점을 살펴보고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종이팩 재활용률 향상을 위한 분리수거 지침 개정 필요성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윤상헌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본부장은 지자체 참여 확산을 위한 정부 합동평가 개선방향을, 김광진 테트라팩코리아 이사는 선진 멸균팩 재활용 기술 동향과 재활용 인정 범위 확대 필요성을 발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창규 삼정펄프 영업기획팀장은 종이팩 재활용 제품 시장 활성화를 녹색제품 구매 촉진을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청중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종이팩 자원순환의 문제와 더 나은 대안을 위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종이팩 자원순환의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 사회문제는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지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고 시스템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는 시즌1 막을 내리고 시즌2를 준비합니다.
시즌2의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도 종이팩 자원순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 숲과나눔 안다영
사진 | 숲과나눔 정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