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세제도 종이팩에 담다 보면 재활용 더욱 활성화할 것” (라이프인 24.05.25)

숲과나눔, 제8회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정책포럼 진행

지난 23일,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정책포럼이 열렸다. 8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은 서울시 서초구에 있 숲과나눔 강당에서 진행했으며, ‘플라스틱 대체재 종이팩, 진정한 대안이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포장재 대안으로서 종이팩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사례를 조망했다. 
 

ⓒ라이프인

본 행사에 앞서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자원 순환의 모범으로서 지난 포럼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힘을 합치면 된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공유해 나가면, 자원순환이 훨씬 잘 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 정식품 김상진 차장. ⓒ라이프인
▲ 정식품 김상진 차장. ⓒ라이프인

포럼 첫 번째 발제는 정식품 김상진 차장이 기업의 멸균팩 자원순환 노력에 관해 발표했다. 정식품은 1973년 창립한 우리나라 최초 두유 제조업체이다. 연 매출은 약 2,300억 원 규모로, 지난해는 9,500t 정도 제품을 판매했다. 그리고 판매액 중 70% 이상이 종이팩 제품이라고 한다.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에서 활동하며, 종이팩 배출 수거를 위해 ▲자원봉사 지원사업 ▲청주시 자원순환체계에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2주 차까지 진행한 CJ택배 멸균팩 수거이벤트도 함께했다. 

김상진 차장은 “일반팩은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이 됐지만, 멸균팩은 과거 활용도가 낮아서 재활용량 자체가 미미하다. 그래서 작년 한솔제지와 12개 제조사가 함께한 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에도 함께했다.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백판지로 포장박스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정식품의 멸균팩 재활용 현황을 설명했다. 
 

▲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제작한 포장박스. ⓒ정식품 발표자료
▲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제작한 포장박스. ⓒ정식품 발표자료

이어서 ‘자원순환을 위한 패키징 솔루션: 기업의 새로운 종이팩 적용사례’에 관해 리필리 김재원 대표가 발제했다. 리필리는 3년 차 기업으로 초기 2년간은 용기를 개발했고 1년 전부터는 종이팩에 담긴 세제를 생산하고 있다.

▲ 리필리 김재원 대표. ⓒ라이프인
▲ 리필리 김재원 대표. ⓒ라이프인

김 대표는 “최근 오뚜기와 유한킴벌리 주방세제를 종이팩에 담아 상용화했다. OEM으로 종이팩 세제를 제조하면서 자사 제품도 런칭을 앞두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종이팩이 ▲플라스틱 용기 대비 14% 저렴 ▲내용물의 안전한 보관 ▲적재효율이 플라스틱 대비 최대 25% 높아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제조업체 관점에서 장점을 말했다.

또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닥터브로너스의 발표 자료를 통해 “사실 유리병이 환경에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에 관해서는 자폐 아동의 출생이나 알츠하이머에도 영향이 있다는 연구가 나타난다”라고 종이팩 사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에 대기업에서도 종이팩에 담긴 세제를 실험했으나, 누수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리플리는 한 부분만 접합하는 방식에서 세 부분을 접합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초음파 접합 기계를 개발하여 생산 속도를 20% 향상하고, 소비 전력도 87% 낮췄다. 초음파 접합은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어 글로벌 특허를 진행 중이다. 
 

▲ 리필리 제품 라인업. ⓒ리필리 발표자료
▲ 리필리 제품 라인업. ⓒ리필리 발표자료

김 대표는 “여전히 종이팩은 폐지로 함께 버리거나 일반 쓰레기로 들어가는 비율이 높다. 앞으로 종이팩을 식음료에 한정하지 않고 분야를 다양하게 확장하면, 생산량과 배출량이 늘어나서 수거와 재활용 시스템이 원활해지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전했다. 그리고 일반팩과 멸균팩을 한 번에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표 후에는 참가자와 패널의 자유로운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매월 진행해 온 종이팩 정책 포럼은 이날로 마무리됐다. 오는 6월 20일에는 그간 평가를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제안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2024년 5월 25일 정화령 기자

출처: 라이프인 (https://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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