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률 13% 종이팩, 주민이 직접 나선다 (2025.11.15 노원신문)

도담마을, 세바니와 함께 공릉동 신도2차아파트 앞장

노원구가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주민 주도형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노원구청, 노원환경재단, 노원구아파트협의회 등 9개 기관이 함께하는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시범사업’은 올해 10월부터 관내 51개 공동주택 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재활용 가치가 높음에도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지는 종이팩의 분리배출을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이다.

주민 활동모임 ‘세상을 바꾸는 언니들(세바니 대표 권민경)’과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지구돌봄사업단은 11월 12일 공릉동 신도2차아파트(신도브레뉴)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단지 내에서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했으며, 관리사무소와 함께 실제 분리배출 실태를 점검했다. 시범단지 중에서도 모범 운영 사례로 꼽힌다.

종이팩은 고급 천연 펄프를 사용해 재활용 가치가 높다. 종이팩 1톤을 재활용하면 30년생 나무 약 20그루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약 13%에 그치고 있으며, 대부분이 폐지와 함께 섞여 배출되는 실정이다.

권민경 세바니 대표는 “우유팩과 멸균팩을 따로 모을 수 있도록 수거봉투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가시성이 높아지면 주민참여가 쉽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단지 내 공간에 별도 수거함 설치도 추진 중이다. 수거된 종이팩은 선별장을 거쳐 휴지·휴지심·포장재·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되며, 멸균팩의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우리가 분리해도 결국 섞여 버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많이 한다. 이에 대해 지구돌봄사업단 이보희 활동가는 “주민 불신을 줄이기 위해 수거 이후 선별장까지 정확히 보내는 회수업체를 신중하게 선정했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업체들이 수익과 관계없이 사업 취지에 동감하여 참여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멸균팩 사용 제품이 음료뿐 아니라 물·커피·화장품 등으로 확대되면서 분리배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보희 활동가는 “종이팩은 이름과 달리 일반 종이와 성질이 다르다. 별도 재활용 자원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 지역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만드는 하나의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2025년 11월 15일 이주현 기자(100-b@hanmail.net)

노원신문(http://nowon.newsk.com/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2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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