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팩의 역습‥”종이팩 재활용률 10년 새 1/3로 곤두박질” (2025.10.14 MBC)

앵커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도 간편해서 멸균팩 제품이 최근 더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다 먹고 난 멸균팩은 어떻게 분리배출 하면 될까요?

멸균팩은 전용 수거함이 있다면 배출이 가능하지만, 수거함이 없다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재활용 과정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음료 매대.

우유·주스부터 단백질 음료까지 종이팩 제품들이 다양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냉장 보관이 필요없는 멸균팩에 담겨 있습니다.

[조홍서]
“아침이나 저녁에 약간 좀 간단하게 때울 수 있는 베지밀이나 이런 거 두유 음료 같은 거 팩에 담긴 거 그거 자주 먹는 것 같고..”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멸균 제품이 늘고 간편식 시장도 커지면서 전체 종이팩 중 멸균팩 비중은 절반으로 9년 만에 두 배나 커졌습니다.

문제는 까다로운 재활용입니다.

종이팩이나 멸균팩은 안쪽에 비닐이나 알루미늄이 덧대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폐지와 별도로 분류해 종이 추출 작업을 하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다른 폐지류와 멸균팩이 한데 뒤섞여 있는데요.

아예 종이팩을 따로 버리는 곳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우유갑 같은 일반 종이팩은 단체급식장에선 분리 배출돼 왔지만 멸균팩은 분리 수거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전체 종이팩 재활용률은 지난 2013년 35%에서 10년만에 13%로 곤두박질쳤는데, 멸균팩이 고작 2%만 재활용되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김한길/이레자원 차장]
“분류 작업이 거의 전혀 안 돼 있는 상황이 좀 많습니다. 우유팩하고 멸균팩하고 이게 분류만 좀 해 주시면..”

인천의 한 고등학교 인근 카페.

“안녕하세요. 저 인천 고잔고에서 우유팩 수거하러 왔습니다.”

종이팩은 따로 모으면 재생 종이팩이나 화장지를 만들 수 있는 고급 재활용 원료가 됩니다.

[허그림/’숲과 나눔’ 캠페이너]
“(분리 배출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버릴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침이 개정이 되면 이렇게 종이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를 할 수 있어요.”

탈플라스틱 흐름 속 주목받는 종이팩.

시민들의 재활용 의지를 살리려면 분리 배출과 수거 등 회수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2025년 10월 14일 류현준기자

출처: MBC뉴스데스크(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5025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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